[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시내 알짜 미분양 아파트가 실거주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11.3 대책의 주 타깃인 '강남 4구'를 벗어나 있거나 대책 이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일부 단지의 경우 중도금 대출, 분양가 할인 등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지난달 말 분양된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일반분양 562가구)에는 아직 다수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은 1순위에서 경쟁률 3대 1로 마감됐으나 다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분양이 됐다.
같은 시기 분양된 '방배아트자이'(59~126㎡, 총 353가구 중 일반분양 96가구)도 아직 미분양 상태다. 당초 계획보다 가격을 낮춰 분양에 나서며 평균 10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당첨자의 약 30%가 부적격 당첨자로 판명된 탓에 84㎡와 126㎡ 일부 물량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수년째 미분양 꼬리표를 달고 있는 아파트도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재 할인 분양중이다.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112~181㎡, 159가구)에선 현재 A블록의 미분양분 10여가구가 최대 40% 가량 할인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는 강서구 화곡동 1095에 위치한 주상복합단지다.
청약 당시 부동산시장 상황이 외환위기 이래 최악이었던 데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1순위 청약결과 총 159가구 모집에 3명이 신청했다. 입주자모집공고 당시 책정된 분양가는 공급면적 3.3㎡당 2020만~2300만원 선이었다.
2014년 분양돼 준공을 앞둔 '서울숲 트리마제'(25~216㎡, 688가구) 역시 아직 미분양분 70여가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인근 '갤러리아포레'와 함께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로서 이목을 끌었지만 '완판'에 이르진 못했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 강동구 둔촌동 '청호 뜨레피움 퍼스트', 도봉구 방학동 '송학휴스테이' 등이 미분양분을 분양하고 있다.
화곡동 소재 I공인 관계자는 "청약 요건이 안 되거나 이사가 급하다면 기존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로얄층이나 조망권이 있는 호수는 안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거주 목적이라면 이런 점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02-609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