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진실 다 드러날까?...검찰 헌재에 제출한 고영태 대화파일 속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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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진실 다 드러날까?...검찰 헌재에 제출한 고영태 대화파일 속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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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슈팀] 검찰이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임의 제출한 녹음파일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이 파일에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1일 검찰이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임의 제출한 녹음파일의 녹취록과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내 녹음파일 일체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기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가 담겼다. 고영태 전 이사는 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한 인물이다.

앞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장악해 이득을 챙기려 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고씨와 그 후배인 김수현씨가 나눈 대화 녹취에는 고씨가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녹취에서 고씨는 "내가 재단에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다. 이사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쓰레기XX 같아. 가서 정리를 해야지. 그렇게 하다 보면 거기는 우리가 다 장악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들이 대화한 시기는 지난해 8월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씨가 김씨 등과 함께 최씨의 영향력을 활용해 정부로부터 36억원짜리 연구용역 사업을 따내 이익을 챙기려고 논의한 내용을 담은 녹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헌재는 탄핵심판의 양 당사자에게 23일까지 종합의견 제출을 지시하고 채택된 증인이 소환에 불응하면 원칙적으로 증인채택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심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10일 저녁 해당 녹음파일 2000여개와 이를 정리한 녹취록 29개를 헌재에 제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 측은 고씨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이 모의해 재단 자금으로 사익을 추구하려 했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무산되자 고씨 등이 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한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정당성이 없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제출된 파일이 헌재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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