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이사회 17일 개최…올해 예산안 의결 전망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정기총회의 사전 절차인 이사회를 17일 열기로 했다.
10일 전경련은 "2017년 전경련 이사회를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사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참석 대상 기업들에 보냈다.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한 회원사 150여곳이 참석 대상이다. 총회에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에서 사전에 의결해야 한다.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게 원칙이나 위임장을 소지한 대리인이 참석하거나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위임장을 제출하면 참석으로 인정된다. 그간 이사회는 형식적 절차 중 하나였으나 이번은 전경련 회비 문제를 결정하는 민감한 사안이 걸려 있어 의미가 다르다.
이날 이사회에는 전경련 사업계획과 전년도 결산안, 올해 예산안이 공식 안건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전경련 탈퇴를 완료했거나 탈퇴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올해 예산 규모와 사업계획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올해 회비를 동결할 건지, 몇 퍼센트 줄일 것인지 등이 결정되므로 사실상 각 회원사가 납부할 회비가 결정된다"며 "올해는 탈퇴한 주요 그룹 계열사의 회비를 걷지 못하니 전경련 예산과 사업계획도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특히 올해부터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등을 추진했던 사회공헌 업무 파트를 없애기로 했다. 이날 공개되는 사업계획과 예산은 이런 내용을 비롯해 전경련 쇄신안의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전경련은 정기총회 날짜는 미정이라고 이날 밝혔으나 24일께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차기 회장을 선출한 뒤 전권을 주고 전경련 쇄신 작업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쇄신안 발표는 2월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