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대란' 부산∙경남 레미콘공장 중단…건설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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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대란' 부산∙경남 레미콘공장 중단…건설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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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대란' 부산∙경남 레미콘공장 중단…건설업계 '술렁'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모래 공급길이 막힌 부산과 경남지역의 레미콘 공장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건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내일부터 나흘간 이 지역 공장 50여곳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가동중단을 결정한 건 남해 앞바다에서 건설 골재용 모래 채취가 중단된 이후 모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업체는 통영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남해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생산되는 모래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재허가를 앞두고 수산업계의 반발로 지난달 중순 이후 채취가 중단됐다.

이 지역 레미콘업계는 하루 2만5000∼3만㎥의 레미콘을 생산한다. 대부분 남해에서 채취한 모래를 사용해왔다.

현재 서해 앞바다 모래가 일부 공급되기는 하지만 공급량이 적고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다. ㎥당 1만5000∼1만6000원선이던 모래 가격은 최근 3만원까지 급등했다.

조합은 14일 이후 모래 수급 상황을 봐서 공장 가동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 현장에서 시공하는 건설사들은 레미콘이 안 들어가는 작업을 우선 하도록 하는 등 임시 대응책을 마련하면서도 향후 레미콘 공급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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