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UAE원전 미청구공사 해소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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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등 UAE원전 미청구공사 해소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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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1기 첫 가동 앞두고 공정률 급물살 탈 듯
   
▲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현장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기가 정식 가동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삼성물산의 해당 사업장 미청구공사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UAE연방 원자력규제청은 한국이 UAE 수도 아부다비 바라카에 건설중인 원전을 올 5월께 첫 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발송된 연료봉이 이달 안에 현지에 도착한다. 1호기를 시작으로 3년 안에 4기까지 순차 가동된다.

한국전력은 지난 2009년 12월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로부터 아부다비 서쪽 270㎞에 있는 바라카 지역에 한국 원자력발전기 모델인 'APR1400' 4기를 짓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전은 주 계약자로 사업을 총괄하면서 설계를 한전기술에, 기자재 공급과 시공을 현대건설∙삼성물산∙두산중공업에 맡겼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한전으로부터 해당 원전 시공 사업을 각각 3조5747억원, 2조8058억원 규모로 지난 2010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핵심 기자재∙부품 공급계약(3조6923억원)을 같은 해 맺었다.

UAE원전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단일 프로젝트들 가운데 미청구공사 액수가 가장 큰 사업장이 됐다. 계약금이 큰 만큼 미청구공사도 크게 발생했다.

미청구공사는 이미 진행된 공사에 대해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을 말한다. 일정 공정률에 도달할 때마다 기성금을 수금하는 건설업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 중엔 어느 정도 발생했다가 프로젝트 완료 후 해소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발주처와 협의되지 않은 추가비용은 못 받을 수도 있다. 시장에선 미청구공사가 계약금액의 20%를 초과하는 경우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74%(2조6603억원)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2658억원(9.99%)을 청구하지 못했다. 이는 회사 전체 미청구공사금액(3조6089억원)의 7.37%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해당 프로젝트 75%(2조0886억원)를 완료했으며 1284억원(6.14%)을 미청구했다. 총 미청구공사(1조4820억원)의 8.66%에 해당한다.

원전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해당 사업장 미청구공사 규모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현장은 시공 초기에 제작기자재 등을 투입해야 해 큰 비용이 든다. 그러나 청구는 공정률에 맞춰 순차적으로 가능하다. 보통 후반으로 갈수록 초기에 쌓인 미청구공사가 해소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플랜트 현장은 공사 초반에 비용이 높게 잡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들기 시작한다"며 "1호기가 가동된다는 건 1기에 대한 계약금을 거의 다 받게 된다는 의미이므로 UAE 원전 미청구공사 금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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