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한계 딛고 세계 헤비급 도전하는 MAX FC 권장원 "매일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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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한계 딛고 세계 헤비급 도전하는 MAX FC 권장원 "매일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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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오는 2월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07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는 한국 입식격투기를 이끌어 나갈 헤비급 기대주가 등장한다.

'백곰' 권장원(20, 원주청학)은 격투기를 처음 시작한 고교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토종 헤비급의 '초특급 신성'으로 등장했다.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한지 불과 3년째 되는 풋내기지만 무에타이 신인왕전 우승,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전국체전 우승 등 이미 동 체급에서는 상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굵직한 국내 대회를 휩쓸었다.

11승 무패 8KO승의 깔끔한 전적, 191㎝ 132㎏이라는 당당한 체격도 눈에 띄지만 거구에 어울리지 않은 유연성과 기민한 움직임은 권장원의 강점이다. 벌써부터 세계 무대에 노크할 거물급 신인이 등장한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기대를 받기 충분하다.

권장원에게 MAX FC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생애 첫 프로 챔피언 벨트에 도전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세계 무대 진출의 첫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권장원은 12월부터 2월까지 태국 사시프라파 짐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태국은 입식격투기 성지다. 전세계 내로라 하는 입식 격투기 선수는 물론이고 종합격투기(MMA) 선수들까지도 타격 업그레이드와 기술 교류를 위해 태국을 찾는다. 태국 현지의 수준 높은 기량을 가진 선수를 비롯해 북미, 유럽에서 온 다양한 선수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을 쌓기에는 태국만한 장소가 없다.

   
 

현재 권장원은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하루 6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타격에 대한 기술 향상을 중점으로 다양한 선수들과의 스파링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간접 비교하고 있다. 현지 트레이너들의 평가는 칭찬 일색이다. 오히려 국내에서 약점으로 지적 받아왔던 복싱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권장원은 "수많은 챔피언을 배출한 세계적 트레이너의 트레이닝을 받고, 다양한 선수들과의 스파링을 통해서 매일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면서도 "아직 멀었다. 하지만 젊음을 무기로 세계무대를 향해 묵묵히 도전하겠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챔피언 벨트가 1차 목표이고, 그 목표에 모든 것을 걸었다.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배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에타이'하면 '권장원'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상대는 '대구 그리즐리' 이용섭(28, 대구 Team SF)이다. 2월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국 헤비급 미래를 짊어질 거물 신인 탄생의 결과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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