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산업 R&D 인력, 독일 5분의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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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산업 R&D 인력, 독일 5분의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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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산업 R&D 인력, 독일 5분의1 수준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독일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연구개발 투자에 소홀할 경우 향후 미래 자동차 기술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14일 산업연구원이 독일자동차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독일 자동차산업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한국의 인력 수는 아직 2만명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연구인력이 최근 1만2000명 정도이며 다른 기업의 인력은 모두 합해도 총 8000명에도 못 미친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연구원 1인당 투자비용도 독일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1인당 평균 3억1500만원(2014년 기준)이었으며 우리나라는 2억2456만원(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현대모비스, 만도 5개사 평균)에 그쳤다. 5개사를 제외하면 상황은 더욱 열악해진다.

나머지 업체의 1인당 투자비 평균은 1억4276만원이다. 상위 20개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인력 수는 1곳당 평균 9.9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이 한국 자동차 연구개발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4%에 그쳤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투자 비중은 전체의 60.0%(2015년 기준)를 기록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자동차업계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증가세로 2014년에 이미 우리나라를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기아차 중심의 연구개발 투자가 중견∙중소기업과 연계되면서 확대돼야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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