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삼성전자가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대외 악재보단 삼성전자 본연의 실적과 사업 성장성에만 주목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0일 종가 기준으로 전일대비 0.05% 상승하며 186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상장 이후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다. 장중 최고가는 전날 기록했다. 187만5000원이다. 지금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이 역시 곧 넘어설 전망이다.

◆ 삼성전자를 사라! 증권가 ‘호평’, 목표가 최고 250만원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물론 주주친화정책 강화와 지주사 전환 기대감 등 주가 상승을 위한 호재가 많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이 매출액 210조6000억원(+4.5%), 영업이익 38조2000억원(+30.6%)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 역대 최대 실적(36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D낸드 및 플렉서블 OLED 등 삼성전자만의 특화된 제품이 본격 양산되며 삼성전자의 실적성장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어 연구원은 또 “최근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 대응하고 있고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구조 검토 진행을 밝히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3D낸드는 이미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으며 애플의 OLED 채택은 올해가 원년”이라며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다시 열어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25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 갤럭시노트7·최순실 게이트는 외부 노이즈

최근 연이은 악재도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사태의 충격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으며 반도체 부문의 호황으로 4분기 실적은 오히려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김영우 연구원은 이에 대해 “D램 업황 개선과 3D낸드의 놀라운 수익성에 기인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LCD 흑자 확대 및 OLED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이 4분기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시장 충격파 역시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9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대외적 악재보다는 실적과 성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삼성전자는 국내 종목 중 매력적인 투자종목”이라며 “단기적인 뉴스보다는 중장기 실적과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최순실씨의 존재를 최근에서야 알았으며 이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