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매출' 넷마블 리니지…성공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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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매출' 넷마블 리니지…성공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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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달 지속적 인기…"해외 성공여부가 관건"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출시 한달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초기 혹평을 극복하고 인기가 본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리니지'라는 지적재산권(IP)를 활용했다는 점 외에 세밀한 캐릭터 육성, 파티 플레이 등 게임 이용자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주된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 '넷마블 리니지' 흥행 돌풍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레볼루션이 출시 1달 만에 매출 1000억원을 앞두고 있다.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 대표 온라인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IP를 이용해 넷마블이 제작∙배급한 게임이다. 리니지라는 지명도와 함께 최고 수준의 그래픽∙연출로 출시 이전부터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같은 시기 엔씨소프트가 제작한 '리니지: RK'는 기존 리니지를 재해석해 캐릭터가 아기자기하게 바뀌고 게임 방식도 달라진 반면 레볼루션의 경우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를 표방해 본가를 잇는 후속작 성격이 강했다는 점도 인기 상승에 일조했다.

레볼루션은 지난 13일 기준 3주째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대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레볼루션의 지난달 기준 이용자수는 208만명에 달했다. 20∙30대 이용자의 비중이 높았고 1인당 사용시간도 48시간 24분으로 게임 가운데 가장 길었다.

레볼루션도 론칭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갖가지 버그가 발견되는가 하면 잦은 서버 튕김 현상으로 유저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무리한 과금 요소는 아직도 논쟁거리다. 지난 14일 출시부터 혹평들이 쏟아지며 플레이 스토어 기준 평점이 2.8점(현재 3.7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른바 '오픈빨'이라고 불리는 스타트 부스트 효과가 대부분 사라진 현재 인기가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자동전투 시스템으로 인해 '구경만 하는 게임'이라는 선입견은 후반으로 갈수록 파고들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 알려지며 재평가됐다. 라이트함과 하드코어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것.

가장 큰 재미로 꼽힌 점은 '캐릭터 육성'이다. 얼마나 높은 전투력을 확보하느냐가 게임 진행의 관건이다. 전투력은 장비 등급 이외에 장비의 레벨과 강화정도, 속성에 따라 달라지며 장비에 장착하는 보석에도 영향을 받는다.

아이템의 조그만 수치 차이에도 일희일비하는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특성을 십분 이용해 세밀한 부분에서도 수집·도전욕구를 느끼게끔한 것이다. 

캐릭터는 스킬 레벨과 룬을 이용해 능력치 강화가 가능하며 결투나 업적 달성을 통해 명성을 올리는 것도 전투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몬스터 코어 수집도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들에 대한 동기부여에 충실하다.

또한 아이템들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 하다. 거래소에서는 장비나 필드 보스 몬스터 등에게서 매우 낮은 확률로 얹을 수 있는 재료 등 거의 모든 종류의 비귀속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소에서 현금 역할로 쓰이는 '블루다이아'는 과금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 이용자들 간의 활발한 거래는 곧 게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해외 진출 성공 여부가 관건"

상위 콘텐츠들이 여러 명과 함께 하는 '파티 플레이'를 유도한다는 점도 호평이다. 혈맹(길드) 단위로 움직이는 콘텐츠를 통해 유저 간 소통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장려했다. 지난 6일 요새전이 업데이트 됐고 공성전의 추가도 예정돼 있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레볼루션은 개발 단계부터 PC온라인게임 경험을 모바일로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혈맹을 기반으로 한 이용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공을 들인 만큼 이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리니지 성공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학계 관계자는 "리니지 모바일게임의 성공은 이전 '포켓몬 고'가 증명했듯 IP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중국, 북미 등 해외에 진출해 그곳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TOP 10에 국내 개발사는 1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중장기적인 철저한 게임 론칭 전략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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