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DNA '난동 3주 연속' 이번엔 한화 3남 김동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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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DNA '난동 3주 연속' 이번엔 한화 3남 김동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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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 장선익, 두정물산 임범준, 한화 김동선(왼쪽부터)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동선 씨가 입건됐다. 재벌가 자제들의 주취 폭력으로 인한 문제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연말 대한항공 기내 난동을 피운 임범준 씨가 붙잡혔다. 팝스타 리차드 막스의 SNS를 통해 공개돼 전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당시 임씨는 만취 상태로 몇 시간에 걸쳐 다른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결국 승무원들이 테이저건까지 꺼내들었고 리차드 막스를 비롯한 다른 승객들이 합세해 임씨를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 한 명과 승객 두 명이 다쳤다.

임씨는 여승무원 4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가격하고, 대한항공 소속 정비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정강이를 걷어찬 것으로도 밝혀졌다.

임범준 씨는 두정물산 임병선 사장 아들로, 두정물산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일주일이 지나지도 않아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의 주취 폭력 입건 소식이 전해졌다. 장씨는 지인 여럿과 술을 마시다 종업원과 술값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만취 상태서 행패를 부리며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술집 주인과 종업원 등 피해자는 술에 취한 장씨가 던진 물컵에 진열장의 양주 5병 등이 깨지는 등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보상을 합의했다. 장씨는 다음날 "백배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역시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이번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 씨가 주취 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씨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근무 중이며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선수이기도 하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와 함께 나가 나란히 승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근혜 대통령, 김동선 씨, 정유라 씨가 함께 촬영한 사진 역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남자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 등을 때린 혐의 외에도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순찰차 유리문을 걷어차고 좌석 시트를 찢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의 난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에도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번엔 주취 폭력 외에도 공공기물 파손 혐의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재벌가 자제들이 본인은 물론 아버지, 그리고 기업 이미지까지 먹칠을 하고 있다.

실제 장선익 이사 주취 폭력 사건 당시 장세주 회장의 횡령 등 혐의에 대한 실형 확정 소식이 재차 언급됐다. 이번 김동선 씨 사건엔 김승연 회장이 과거 둘째 아들과 관련한 보복폭행 사건과 연루돼 실형을 받았던 사실도 새삼 주목받았다. 일각에선 '폭행 유전자'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두정물산, 동국제강, 한화그룹 및 한화건설은 각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등재했다. 높은 실적,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등 좋은 일도 아니고 언급조차 부끄러운 일들, 그것도 '회장님'도 아닌 '회장님 아들' 때문에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있다. '금수저' 와 거리가 먼 일반 임직원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3주가 채 안 되는 연말연시 기간에 재벌가 자제들의 주취 폭력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재벌가 아들들의 공통된 DNA일까, 아니면 아직 들뜬 분위기가 가시지 않은 시기에 벌어진 우연의 일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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