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첫 재판 출석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5일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이들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이 먼저 호송차에서 내린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가 다른 호송차로 도착했다.
재판부는 최씨와 안 전 수석의 핵심 혐의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대기업 모금에 대한 서류 증거들을 조사한다. 검찰이 신청한 증거 가운데 최씨 등이 증거 사용에 동의한 자료들을 설명하는 자리다.
당초 재판부는 이날 기금 모금의 핵심 인물인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문할 예정이었으나 조사할 증거가 많아 다음 기일(오는 11일)로 연기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재작년 10월과 지난해 1월 각각 출범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강제로 출연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 측에 공무상 비밀 47건을 포함해 180여건의 청와대∙정부 내부 문서를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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