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진수 靑비서관 소환…삼성 특혜합병 의혹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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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진수 靑비서관 소환…삼성 특혜합병 의혹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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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진수 靑비서관 소환…삼성 특혜합병 의혹 추궁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해 '합병 관련 대통령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나', '복지부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게 있었느냐', '세계일보 광고 중단 압박 의혹이 있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 비서관을 상대로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를 보건복지부 혹은 국민연금공단 측에 전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양사 합병을 앞두고 복지부 공무원들이 청와대 보건복지수석실과 관련 내용을 이메일을 통해 논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에는 구속된 문형표 당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하는 데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하고자 이달 3일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최 전 수석은 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 의결했던 작년 7월 당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근무했다.

특검팀은 2015년 10월∼지난해 3월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한 것을 포함해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이 합병의 대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삼성전자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를 소환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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