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누가' 배포 차일피일, 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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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누가' 배포 차일피일, 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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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만 2달 이상...경쟁사들 업그레이드 '끝'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누가' 업데이트가 늦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미 경쟁사들이 누가 업데이트를 완료한 반면 삼성전자는 일정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업데이트 안정성에 치중한다 하더라도 타사보다 2개월 이상 시간이 걸리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많다.

◆ 2개월째 베타 테스트…소비자들 '오매불망'

삼성전자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7∙S7 엣지'에 대한 누가 업데이트를 올해 초 진행할 예정이다.

누가는 안드로이드 OS의 최신 버전으로 전체적인 기기 성능이 향상 됐다. 배터리∙데이터 사용량 절약 등 각종 편의기능과 함께 보안 수준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미 LG전자나 소니 등 경쟁사들은 주요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누가 업데이트를 완료한지 오래다.

LG전자는 지난해 'G5'와 '스타일러스2'의 누가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소니도 최근 '엑스페리아 ZX'와 '엑스페리아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누가 배포를 진행했고 HTC,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들도 누가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시리즈와 더불어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등의 누가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A5'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최신모델인 갤럭시 S7의 누가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업데이트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대 판매처인 삼성전자의 누가 배포가 늦어짐에 따라 누가의 OS 점유율 상승 속도도 더뎌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누가 베타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테스트는 5차까지 진행됐으며 이번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누적되고 있다.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정식 배포는 감감 무소식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6.0 버전인 '마시멜로'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2015년 12월 22일 시작해 지난해 1월 18일 종료했으며 1월 말 정식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번 누가 업데이트 일정은 이보다 더 길어진 것이다. 안정∙호환성에 치중한다고 하더라도 타사에 비해 2달여 가량 배포가 늦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 "정식배포까지 시간 더 필요할 듯"

또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S6 시리즈 사용자들은 혹여 자신들이 소유한 기기의 누가 업데이트 일정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업데이트가 확실시되는 기기는 갤럭시S7 시리즈에 한정돼 다른 모델의 업데이트 진행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7 누가 업데이트는 현재 통신사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동통신사 테스트 기간도 꽤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식 배포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 이통사 모두 OS 업데이트에 대해 더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학계 전문가는 "구글이 누가를 정식 배포한지 반년 정도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OS의 점유율은 채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그만큼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이 최신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제조업체 및 이동통신사에서 OS 업데이트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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