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형 '지고', 중견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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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대형 '지고', 중견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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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신용등급 줄하향…해외 프로젝트∙국내 주택사업 역량이 등급향방 갈라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대형 건설사 신용등급이 연이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 위험 관리 역량과 주택 사업 능력 등이 희비를 갈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은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의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낮춰 잡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하반기 주요 건설사 20곳의 신용평가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GS건설은 장·단기신용등급이 'A(부정적)·A2'에서 'A-(안정적)·A2-'로 하향 조정됐다. 포스코건설은 'A+(안정적)·A2+'에서 'A+(부정적)· A2+'로 신용등급전망이 낮아졌다. 사업 불확실성이 주 이유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난달 말 GS건설의 무보증사채∙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부정적)·A2'에서 'A-(안정적)· A2-'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건설에 대해선 신용등급을 각각 'A+'와 'A2+'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에 대해 지난 2015년 말 관점을 최근 정기평가까지 유지, 회사채∙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부정적)·A2'로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서 모두 등급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됐다. 작년 3분기 보고서 검토의견을 거절당한 데 따라 신뢰도가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하향된 회사의 경우 해외 프로젝트의 준공지연, 추가원가 투입 가능성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주택부문 손실 발생 위험이 있는 점과 자구계획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미흡한 점 등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라는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BBB(안정적)' 장기신용등급을 새로 받았다. 한국기업평가에선 한라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자구계획을 이행해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되고 유동성 위험도 완화됐다는 게 근거다.

반도건설(BBB(안정적), A3+), 부영주택(A2-), 태영건설(A-(안정적), A2-) 등은 주택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장단기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케이씨씨건설(A-(안정적), A2)은 재고자산 처분과 모회사 재무 지원 등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해 등급을 지켰다.

올해도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은 해외 프로젝트 원가관리 능력과 주택 분양 입주리스크 관리능력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전체적인 방향성은 부정적이지만 해외 원가관리 위험과 국내 주택부문 수급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일부 회사는 등급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찬용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건설사업계 전망은 해외발 위험이 존재하는 가운데 입주 증가로 주택부문 수급이 나빠져 현금흐름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부정적"이라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일부 회사의 경우 등급방향성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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