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모바일뱅킹' 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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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모바일뱅킹' 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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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톡톡 활용 내년부터 여신업무도 가능…아직은 인증수단∙플랫폼 한계보여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저축은행 예금 계좌도 이제 모바일로 개설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을 이용하면 개별 저축은행에 찾아갈 필요없이 앉은 자리에서 바로 예금과 적금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의 서비스도 개시할 계획이다.

은행권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들에 비해 영업점이 턱없이 부족한 저축은행의 새로운 활로를 뚫어줄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

다만 인증수단으로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 밖에 사용을 못 하며, iOS용은 출시되지 않아 아직은 보편적 보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저축은행도 '모바일 뱅킹' 가능해…"아직은 한계가 뚜렷하지만 앞으로 개선될 것"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도 시중은행처럼 직접 방문을 하지 않고 예∙적금 가입을 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3일부터 스마트폰 전용 앱 SB톡톡 서비스를 선보였다. SB톡톡을 통해서 소비자들은 직접 저축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해당 앱에는 전체 79개의 저축은행 중 60개가 입점해 있어, 하나의 앱만 설치해도 대부분의 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

SB톡톡은 구글플레이를 통해서 다운받을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만 지원하고 있으며 iOS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

  ▲ SB톡톡 앱 실행화면

SB톡톡을 실행하면 첫 화면에 계좌개설, 전자금융, 대출신청, 체크카드 발급 등의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대출과 체크카드는 내년부터 사용할 수 있다.

계좌개설을 선택하면 금리순, 거리순, 시도별 순, 가나다순 등 4개의 항목을 고를 수 있다.

금리 순을 선택하면 예금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부터 나열된다. 상품은 단리식 정기예금, 복리식 정기예금, 적금 등의 항목으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상품을 선택하면 먼저 기본 약관 동의 후 신분증을 검사해야 된다. 신분증은 앱에 내장된 카메라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인식된다.

이후 생년월일과 휴대전화, 주소 등의 고객정보를 작성하고 직업, 직종, 거래목적, 자금 원천 등 금융거래 기본 사항을 입력한다. 직업의 경우에는 원하지 않으면 '비공개' 설정이 가능하다.

개인정보 입력 후에는 원하는 예금 금액과 금리, 예금 납입 기간(월 또는 일)을 선택하면 최종 납입시 받게 되는 이자와 지출하는 세금을 계산해준다.

마지막으로 뱅킹 ID와 비밀번호, 이체 한도와 OTP 정보를 입력하면 계좌 개설이 완료된다.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인증, 또는 간편뱅킹은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양분된다.

장점은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비교할 수 있고, 은행 앱들보다 복잡하지 않아서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플한 인터페이스와 팝업 광고 등이 적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단점은 인증수단이 OTP밖에 없고, 안드로이드밖에 지원하지 않아 현재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간편 결제 등 새로운 인증 수단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OTP만으로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저축은행들도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아직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통합 서비스를 통해 대중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대하는 것만큼 저축은행에 소비자들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SB톡톡을 통해서 기존의 은행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대거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보이지 않더라도 점포 수가 적은 저축은행의 약점을 극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내년 1월 말에는 대출신청과 체크카드 서비스도 추가해 여신업무도 취급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개선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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