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보금자리론 금리 3%대 진입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정부 지원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금융공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3%포인트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10년 만기 연 2.8%부터 30년 만기 3.05%까지 적용된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지난 6월 2.7%(10년 만기 기준)에서 2.5%로 내린 뒤 동결하다 6개월 만에 인상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10∼30년 만기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고정금리와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한다.
연말까지 대출 자격요건이 대폭 강화돼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부부합산으로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사람에게만 대출해준다며 소득 요건을 새로 만들었다. 아울러 주택가격 기준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는 등 보금자리론 대출 문턱을 높였다.
대출 한도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었다.
보금자리론 금리 산정은 주금공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주택저당증권(MBS)의 최근 한 달간 발행금리(5년물)를 기초로 주금공에서 매월 말 금리를 고시하면 다음 한 달간 금리가 유지된다.
주금공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보금자리론의 원가 역할을 하는 국고채(5년물)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등 조달비용이 올라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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