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두고 '갈등'…유승민 vs 외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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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두고 '갈등'…유승민 vs 외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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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두고 '갈등'…유승민 vs 외부인사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두고 양쪽으로 갈라섰다.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는 20일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 유승민 의원을 추대할지 정하지 못한 채 팽팽하게 대립했다.

양측 모두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각자 원하는 비대위원장을 옹립해 당 개혁 작업을 추진해야만 유일 보수정당의 회생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비박계는 '유승민 카드'를 친박계가 수용하지 않으면 분당을 불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양대 계파는 이처럼 비대위원장 문제로 대립하면서 물밑에서는 각자도생을 위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친박계는 이날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항해 출범시킨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을 일주일 만에 만에 해체했다. 동시에 계파 핵심중진의 2선 후퇴를 선언하는 동시에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을 제안하는 등 자체적인 당 재건 설계에 착수했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였던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당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비박계에 대해 '최순실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시류에 편승한 일부 의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쇄신∙개혁적 투사'로 자처하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전권 비대위원장'을 요구하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을 겨냥했다.

이어 "친박이든 비박이든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아도 그 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기는 용이하지 않다"며 외부 인사 영입을 제안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도 유승민 카드가 받아들여질 조짐이 없자 서서히 집단탈당을 준비하고 있다.

비박계 내부에선 2차례에 걸친 단계적 탈당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이 가능한 1차 집단탈당으로 분당을 우선 구현하고 2차 탈당을 통해 국민의당(38석)보다 큰 현역 40여명의 원내 제3당을 구성해 정계 개편의 핵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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