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곧 소비자 손에…삼성 LG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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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곧 소비자 손에…삼성 LG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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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서블 출하 135% ↑ 전망…"경쟁력 유지 비상"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폴더블폰' 출시 본격화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새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양사는 압도적인 OLED 기술 격차를 기반으로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디스플레이 굴기를 통해 국내 기업을 빠르게 추격하는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폴더블폰' 시대…삼성·LGD '호재'

21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애플, MS 등 IT제조사들은 폴더블폰 발매 준비에 한창이다.

폴더블폰은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10년 전부터 '접는 휴대폰' 개발에 착수,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 중이다.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 X'(가칭)가 내년 1월 CES 전시회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LG전자도 폴더블폰 개발 문제점을 보안해 신중히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레노버와 오포 등 중화권 업체들도 일찌감치 폴더블폰으로 눈을 돌렸다. 레노버는 '테크월드 2016' 행사에서 접는 패블릿 제품 '폴리오'와 손목시계형 스마트폰 '씨플러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오포도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내년부터 폴더블폰 모델들이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폴더블폰 핵심부품인 플렉서블 OLED 패널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내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올해에 비해 13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함께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G전자뿐 아니라 애플, MS, 구글 등 해외 IT제조사와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욤(YOUM)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에 처음 탑재됐고 양면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 S6 엣지'를 시작으로 '엣지 디스플레이'로 개명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막강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 중이다. LG전자는 갤럭시 라운드와 비슷한 시기에 'G 플렉스'를 선보인 이후 연이어 'G 플렉스 2'를 출시했다. 이후 LG전자 스마트폰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았으나 LG디스플레이는 관련 연구를 계속했다.

삼성의 엣지 디스플레이는 12월 현재 블랙베리, 화웨이, 비보 등에 공급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공급 중이다.

이에 대항한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에버디스플레이는 최근 상하이에 약 4조5802억원을 들여 중소형 플렉시블 OLED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지난달부터 BOE는 약 7조8375억원을 투입해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 "중국, 기술격차 좁혀가…경쟁력 확보 노력해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플렉서블 OLED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특허부분, 인력부분, 공정기술 등 이뤄지는 종합기술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별화할 수 있고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굴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순천향대 문대규 교수는 "통상적으로 한국 플렉서블 OLED 기술은 중국에 비해 3년 정도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적으로 우월한 삼성∙LG가 좋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수는 "그러나 최근 중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어 기술 격차가 빠른 속도로 따라 잡히고 있다"라며 "국내 유수의 전문가들을 중국에서 스카우트 해가는 경우도 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학 협력을 확대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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