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성과급·임금인상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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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성과급·임금인상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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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실적과 민영화 성공...10년만에 성과급 받을까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우리은행 민영화로 직원들의 성과급과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가 된 후 지난 10년간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급여 역시 다른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예보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이 해지되면 성과급 지급과 임금인상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게 된다.

은행권은 올 한해 우리은행의 실적이 좋았고, 민영화가 성공하기까지 직원들의 기여도가 높았다며 성과급 지급과 임금 인상을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 높은 실적과 민영화 성공에 대한 직원 '기여도' 반영해야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예보와의 MOU에서 벗어나 경영자율권을 회복하게 된다.

예보는 과점주주의 주식 매매 대금 납입이 완료되는 대로 우리은행과 맺은 MOU를 즉시 해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영권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지난 1일 곽범국 예보 사장은 "새롭게 형성된 과점주주그룹이 주도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보가 추천하는 비상임 이사의 역할도 잔여 지분 가치에 중대한 영향이 있는 상황에만 국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경영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성과급과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006년 예보와 MOU 체결 이후 10년간 직원들은 성과급을 구경할 수 없었다. 급여 역시 다른 은행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이 우수해 직원들의 성과급과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105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 순익 1조754억을 이미 넘어섰다. 작년 동기 대비 31.6%나 늘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역시 민영화 성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은행 임직원은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8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집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우리은행 전체 주식의 4.7%인 3200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자사주 매입으로 은행 주가를 끌어올려 '헐값 매각'의 논란을 종식했고, 민영화 성공으로 이끌었다.

직원들이 이렇게 '애사심'을 보였다면 다음은 회사 차례라는게 직원들 생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높은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 10년간 우리은행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성과급과 임금인상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과점주주 이사들이 새롭게 선임되는 상황에서 포커스를 성과급과 임금인상에만 맞추는 것은 서로의 관계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우리은행 이사, 노조, 경영진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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