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로 '카드'도 '단말기'도 필요 없는 '편리한'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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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로 '카드'도 '단말기'도 필요 없는 '편리한'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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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탐방] NFC 글로벌 특허 기업 '한국NFC'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두 개가 결합한 서비스 또는 그런 회사를 뜻하는 말이다. IT 기반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 시도는 이미 상용화 중이다. 보다 발전된 최신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 국내의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을 소개한다.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이 만들어진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승차 시 교통카드를 터치하는 방식이 바로 NFC 기술이다.

스마트폰에서도 이미 몇 년 전부터 NFC 기능이 내장돼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해 카드정보를 리딩해서 결제에 사용하거나 신용카드사에 보관된 개인정보를 확인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한국NFC는 이러한 NFC 기술의 선두에 있는 국내 업체 중 하나다.

한국NFC는 위의 카드 기술에 스마트폰을 카드단말기로 만드는 '폰2폰' 결제서비스를 만들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기술을 인정받아 해외 특허까지 받은 상태다.

◆ 한국NFC '폰2폰 인증' 등 다양한 NFC기술 상용화…'편리한 금융 환경' 목표로

한국NFC는 NFC 기술을 활용해 결제와 인증서비스를 만드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이다.

한국NFC는 국내 최초로 카드등록이나 본인인증 없이 모바일 쇼핑몰에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터치하고 비밀번호만 넣으면 결제가 되는 2세대 간편결제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인터파크나 아모레퍼시픽몰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최근에 주목받는 폰2폰 결제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폰2폰 결제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단말기로 만들어 기존 카드나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카드 등 간편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NFC는 주로 소상공인, 배달업종, 퀵서비스, 방문판매 사업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서울시 핀테크 시범사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화기만 있으면 신용카드 단말기가 필요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NFC는 최근 호주에서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해서 결제하는 NFC 간편결제'를 특허등록해 주목받고 있다.

호주시장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NFC 기능이 들어있는 신용카드가 100% 보급된 나라다.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 NFC 리더기가 설치돼 'Tap&Go' 방식의 NFC 터치 결제가 보편적인 곳이다.

한국NFC 관계자는 "한국NFC의 기술은 호주 내 모바일 쇼핑몰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자신의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해서 결제하거나, 신용카드 단말기 대신 스마트폰을 사용해 오프라인에서 개인 거래나 소상공인들이 카드결제를 받을 수 있는 앱을 서비스하기 위해 현지 PG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미국, 유럽, 중국 등에도 특허출원을 해서 현재 심사 중이며 이번 호주에서의 특허등록으로 등록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도 최근 NFC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금융과 핀테크 서비스에 핵심 기본 인프라로 비대면 본인확인이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기존의 불편한 공인인증서 대신 편리하고 안전한 비대면 인증수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NFC의 신용카드 본인인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지금까지는 NFC 기술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을 카드처럼 이용하는 것에 초첨을 맞춰 서비스가 개발되었다"며 "그러나 지갑 속의 카드를 꺼내는 것보다 불편해 사용이 적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대로 NFC 기술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은 리더기로 사용하고, 기존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직접 터치하는 방식으로 결제나 본인인증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나오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각 은행들의 모바일 뱅킹, 모바일증권서비스 등에 본인인증 수단으로 휴대폰 인증을 대신하여 보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내 본인인증 절차 '심각'하게 복잡해…해외 '특허'로 사업 확대 중"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쓰리알소프트(현 크리니티)를 공동 창업해 국내 최초로 웹메일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후 국내 최대 PC기반 커뮤니티 케이벤치 대표이사에서 판도라TV 마케팅 이사를 거쳐 크루넷 클라우드사업 본부장, 세종텔레콤 신규 사업담당 이사 등을 역임했다.

황 대표는 "창업 당시인 지난 2014년도는 모바일 쇼핑 시 신용카드결제가 너무 불편했다"며 "모바일 쇼핑은 계속 성장하는데 쇼핑몰 사업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제단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고객의 이탈이 많은 곳은 30%나 달했다"며 개발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업체 입장에서는 애써 고객을 모아 쇼핑을 유도해도 최종 관문인 결제단계에서 이탈을 해 큰 손해였다는 것이다.

이에 "결제나 인증이 간편하면 모바일 쇼핑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고, 많은 분들이 결제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창업을 했다"고 창업 이유를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NFC 간편 결제가 규제를 풀고 서비스되기까지 2년이 걸렸다"며 "해외에는 특별한 규제가 없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지만 상대적으로 신용카드 단말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황 대표는 폰2폰 결제 서비스를 가지고 해외 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사례를 가지고 해외 진출을 계획했지만, 상황상 해외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에 나온 결과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내 핀테크의 성장에 '본인인증' 절차의 복잡함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본인인증 방법을 개발한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서비스는 시작되지 못했다"며 "회사가 규제를 풀기 위해 걸어온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가 얼마나 나오기 힘든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본인 확인을 요구하는 법, 시행령, 시행 규칙, 고시, 가이드라인을 모두 합하면 1000여 건이 넘는다"며 "이를 넘어서도 다양한 기관과 이동통신사 등 이해관계가 묶여 우리나라 핀테크 기술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한국NFC는 휴대폰 인증만 있는 우리나라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본인인증 서비스 출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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