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언어차이, 이 정도면 외국어 수준…'이질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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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언어차이, 이 정도면 외국어 수준…'이질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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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어 남측이 10개 말하면 북측은 3개 이해"
   

남북 분단 상황이 70년 넘게 이어지면서 남북한 언어 차이가 상당히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용운 겨레말큰사전편찬회 편찬실장은 1일 통일준비위원회 개최 '남북한 언어 차이 극복 방안' 세미나에서 "남한 표준국어대사전(1999년)과 북한 조선말대사전(2006년)을 비교한 결과 일반어는 38%, 전문어는 66%의 차이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문어의 경우 남측 전문가가 10개를 말하면 북한 전문가는 3개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이질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체제 통일 이전까지 어문규범과 문법 등을 지속해 논의할 수 있는 남북 합의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하수 연세대학교 교수는 "현재 남북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겨레말사전편찬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지속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반세기 이상의 시일 동안 벌어진 그 틈새를 단단히 아교풀로 다시 이어 주는 작업을 계속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국어교사를 하다 탈북한 인천장도초등학교의 강나현 교사는 탈북 청소년이 일상에서 겪는 의사소통 어려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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