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침체?…서울보다 더 오른 강원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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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침체?…서울보다 더 오른 강원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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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서 인프라 확충 영향…영월·양구·속초·동해 아파트값 2년간 30%↑
   
▲ 이달 초 문을 연 강원도 춘천의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지방 부동산시장 전반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반면 강원도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서울을 압도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내 대형 인프라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수혜 지역 중심으로 시장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건설사들은 연내 강원도에서 아파트 약 8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7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강원도 소재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지난 2014년 4분기 131만원에서 전날 155만원으로 18.3% 올랐다.

특히 영월군(43.33%), 양구군(41.66%), 속초시(31.03%), 동해시(30.30%) 등 아파트 가격은 최근 2년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3.3㎡당 가격은 260만원에서 293만원으로 12.6%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부동산 과열' 지적이 나오는 서울 아파트 가격도 이 기간 483만원에서 564만원으로 16.77% 오르는 데 그쳤다.

강원도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분양시장 열기도 달아올랐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강원도 분양시장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은 3.41대 1로 지난해(1.38대 1) 대비 2.5배 높다. 1순위 청약에 몰린 청약자 수는 2만9727명으로 지난해(7510명)보다 약 4배 증가했다.

이처럼 강원도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진행중인 대규모 국책 개발사업의 영향이 크다.

특히 '원주-강릉 복선전철' '제2 영동고속도로'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라 광역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개막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종 인프라가 눈에 띄게 개선돼 생활편의성이 높아지고 주거선호도 역시 높아졌다"며 "평창올림픽 관련 인프라사업 수혜지를 중심으로 기존 아파트 집값이 뛰고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강원도는 완전히 실수요 위주의 시장이었는데 최근 광역교통망이 개선됨에 따라 외부 투자수요 관심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주요 건설사들은 연내 강원도에서 약 9개 단지∙766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내달 춘천시 퇴계동에서 'e편한 세상 춘천 퇴계'를 분양한다. 총 2866가구(59~114㎡) 규모 대단지다.

EG건설은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EGthe1) 1차'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했다. 총 1430가구(59~113㎡) 규모다. 동양은 '남원주 동양 엔파트 에듀시티'를 내달 분양한다. 단지는 원주시 흥업면에 총 881가구(34~102㎡) 규모로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동해시 이도동 108번지에서 '동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분양 가구 수는 총 469가구(전용 59~84㎡)다. 한신공영은 강릉시 송정동에 '송정 한신더휴' 총 353가구(84㎡)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 현대산업개발 '동해 아이파크'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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