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금융혁명...'비트코인'도 일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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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금융혁명...'비트코인'도 일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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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사라지고 블록체인으로 사용…'자금 세탁' 위험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다음 달부터 KB국민카드가 국내 금융사 최초로 '블록체인' 상용화를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발전을 말하며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연내 출범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권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그를 기반으로 만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역시 상용화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해킹이나 자금 세탁 등의 위험요소가 있어 대비책을 충분히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 '블록체인' 공인인증서보다 안전해…"관련 전문가 육성할 필요"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인인증서'가 완전히 사라지고 '블록체인'을 통한 보안체계 활성화가 되는 시기가 더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은행은 11월 중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인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핀테크 업체 코인플러그와 함께 해당 기술 적용을 준비한다.

기존의 은행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나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해 '공인인증서'는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시스템이었다.

자금이체를 하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가 꼭 필요했다.

블록체인 기술에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6자리 암호로 된 간편인증서비스를 통해 결제나 이체가 가능하다. 유효기간 걱정도 없다.

블록체인은 보안성도 공인인증서보다 뛰어나다. 거래내역이 특정한 기관에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개인들에게 정보가 쪼개 퍼져있어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증기관이 없이 개인과 은행이라는 1:1 관계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

금융위도 블록체인의 활성화와 관련해 24일 '2단계 핀테크 로드맵'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연내에 금융권 공동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만들어 금융회사와 핀테크 회사들의 공동연구와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비트코인 상용화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미국, 일본 등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디지털 통화의 제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일본은 지난 5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이 기존의 중앙집중식 기록시스템보다 보안에 강력한 것은 사실이다. 이를 이용한 비트코인의 경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한다. 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여러 컴퓨터가 10분에 한번씩 기록을 검증하며 해킹을 막아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불안함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불안은 '자금 세탁'이다. 블록체인은 하나의 도구로 자금 세탁의 도구가 되기는 힘들겠지만 비트코인 등의 가상 화폐는 국가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불법자금이 흘러들어 갈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해킹의 위험도 무시하기 힘들다. 기존의 시스템은 해킹이 일어나면 은행이나 공인인증 기관 등이 책임을 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은 해킹 자체의 위험은 낮아졌지만 해킹이 시도된다면 그것을 책임질 '주체'가 불분명해진다.

아무리 내부의 보안이 철통 같다 하지만 그것을 열 열쇠만 빼돌리면 문은 열리기 마련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바일 프로그램이나 결제 기계가 해킹되면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통장을 확인하고 실제로 돈을 만지던 사람들에게 가상화폐가 안전하다고 아무리 말해봤자 생각을 되돌리기는 힘들다"며 "이미 통장도 없어지고 대부분의 결제도 카드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조금만 익숙해지면 그에 대한 불안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사전에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이를 전담하는 경찰∙해커 등 전문가를 육성해 문제가 생겨도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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