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절차 본격화…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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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절차 본격화…이유는?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26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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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램시마 판매가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에서 4번째)이 '램시마'의 누적 수출액 1조원 돌파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판매 호조가 기대되면서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시장 독점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Pfizer)를 통해 램시마의 미국 시장 출시를 다음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램시마의 미국 시장 판매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가 높은 수준이라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상태지만, 미국 시장 내 판매가 시작되면 상당 부분이 화이자로 옮겨진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낮은 재고 수준으로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어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의 유럽시장 출시 이전에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 적정한 가치를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제품이 미국에서 출시되고, 유럽 시장에서 계속 판매가 잘 돼 실적이 높아지면 시장 인지도 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중 미국 시장이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판매 조건이 괜찮아 호실적을 기대할 것으로 여겨진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전 세계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바이오시밀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약값 인하에 대한 여론이 높은 상황이라 시장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티스에서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작시오' 매출이 미국 시장에서 오리지널약 대비 10~2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작시오와 비교해 제반 조건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판매를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내부정보 이용 불공정 거래 사태와 관련해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은 "셀트리온 측에서 상장을 늦춘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라며 "현재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라면 투자심리가 좋아질 것으로 보여, 내년 초 쯤이면 상장에 호의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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