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구조조정 '칼바람'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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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구조조정 '칼바람'부나?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20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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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희망퇴직 스타트...통합 KB증권·미래에셋대우에도 시선 쏠려
   
▲ 여의도 증권가 전경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NH투자증권의 희망퇴직을 시작으로 연말 증권가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말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KB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 시선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10년 이상 또는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2004년 합병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노동조합은 지난달 9일 희망퇴직 논의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행했고, 그 결과 찬성이 87.1%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희망퇴직은 자발적일 것 △프론티어지점을 폐쇄할 것 △부당징계와 관련한 소송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 등 3가지 조건을 함께 제시했다.

희망퇴직이 직원의 자발적 의지로 진행돼야한다는 노조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규모와 인원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원에 대한 예상 규모 등은 정해놓고 있지 않다"며 "신청 상황을 보고 집계해봐야 인원이나 예상 퇴직금 등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 지분 2%를 매각해 희망퇴직에 쓰일 예산을 확보해둔 상태다. 보유 지분 약 40만주를 주당 13만원 수준으로 매각해 400~500억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다른 증권사에서도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통합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어떻게 할 지 관심을 모은다. 과거 증권사 합병 과정에서 인원 감축을 했던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NH투자증권도 우리투자증권과의 통합법인 출범 과정에서 약 600명의 인력을 줄였다.

현재 KB증권의 경우 인력 조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언급된 적이 없다. 미래에셋대우는 박현주 회장이 인력감축은 없다고 못 박아둔 상태다.

그러나 회사 측에서 구조조정을 직접 시행하지 않더라도 통합 과정에서 조직개편, 통합 회사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도 등을 이유로 희망퇴직에 대한 요구는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합병 이후 희망퇴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합병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만을 느끼고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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