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미사 열기가 여기까지?…강일지구 매매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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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미사 열기가 여기까지?…강일지구 매매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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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세 길 건너까지 전파…"내놨던 매물도 거두는 분위기"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서울 고덕지구와 하남 미사지구 아파트 매매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접한 강일지구 매매가도 들썩이고 있다. 급매물은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며 정상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높이는 추세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일리버파크' 1단지 84.53㎡ 5층 매물은 지난 2월 4억3100만원에 매도됐다. 이달 들어 동일 면적 12층 매물은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일리버파크 7단지 84.53㎡(10층) 아파트는 지난 6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이 단지 84.53㎡(12층)와 84.74㎡(9층) 매물은 각각 4억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10단지의 경우 84.53㎡(13층) 매물이 지난 7월 4억5200만원에 팔렸다. 동일 면적∙층수의 매물은 지난달 4억8500만원에 계약됐다.

KB부동산이 산출한 1단지 84.53㎡의 매매 일반 평균가격은 작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4억5500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지난달 들어 4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7단지 84.83㎡ 가구 역시 작년 9월부터 금년 8월까지 평균 매매가격이 4억6500만원에 머물다가 지난달 4억7000만원으로 상승했다. 10단지 84.53㎡도 작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4억6500만원에 머물던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달 4억7000만원으로 뛰었다.

양 옆에 위치한 고덕 재건축 단지와 미사지구 집값이 치솟으면서 강일지구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분위기다.

강일지구 서쪽에 위치한 고덕동에선 이달 초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이 나왔다.

'고덕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인 '고덕 그라시움'은 평균 22.2대 1로 모든 주택형에 대한 청약이 1순위 당해에서 마감됐다. 이를 계기로 고덕지구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면서 주변 집값이 치솟았다.

강일지구 동쪽으로 길 하나를 건너면 바로 하남 미사지구다.

하남 미사지구는 총 3만6000가구, 9만6000명 수용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추진중인 각종 개발사업이 끝나면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와 최근 들어선 대형 쇼핑몰 효과로 또 한번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향후 강일지구는 고덕지구∙고덕강일지구∙미사지구와 더불어 대규모 주거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양측 생활∙교육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며 지하철 5호선(2018년)∙9호선(2025년) 연장사업이 예정돼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9호선은 1단계(개화-신논현)와 2단계(신논현-잠실종합운동장) 사업이 완료되고 3~5단계 사업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시가 5단계(고덕강일1-강일)를 마치면 국토교통부가 6단계(강일-미사)를 담당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미사지구를 잇는 하남선도 개통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강일지구에선 물건을 내놨던 집주인들은 다시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모습이 관측된다. 

강일동 K공인 관계자는 "고덕 재건축 단지 때문에 강일동 일대도 들썩이고 있다"며 "급매물은 나오는 즉시 나가고, 정상매물은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 다시 내놓거나 거둬들이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급매물은 나오는 즉시 거래되며 새로 나오는 매물은 많지 않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강일동 B공인 관계자는 "1단지 84㎡ 고층 세대 호가가 5억원까지 올랐다"며 "1단지는 다른 단지들보다 구석에 위치했고 강동공영차고지나 역 등에 걸어 다니기 불편해서 선호도가 높지 않은데도 이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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