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치약업체 68곳 가습기살균제 성분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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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치약업체 68곳 가습기살균제 성분 전수조사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29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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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치약업체 68곳 가습기살균제 성분 전수조사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정부가 국내 68개 치약 제조업체를 전수조사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 화학물질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제품에서 성분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29일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 주재로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공정위, 식약처 관계 국장 등이 참석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이번 주 전수 조사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치약뿐 아니라 화장품, 생활화학제품의 CMIT∙MIT 현황도 조사해 리콜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원료 제조업체 '미원상사'가 납품한 원료로 제조된 치약에서 문제의 성분이 검출돼 관련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1개 제품에 대해 회수 계획을 신고했지만, 식약처의 조사 과정에서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 1종에서 문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돼 회수 대상 치약이 12종으로 늘었다.

당초 미원상사에서 납품받은 업체 3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던 정부는 대상을 68개 전체 치약 제조업체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부광약품의 '시린메드 치약'에서도 미원상사의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광약품은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정부는 또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를 납품받은 업체를 파악해 세척제, 섬유유연제, 방향제 등에 CMIT∙MIT가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연내 단계적으로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미원상사의 납품을 받아 화장품∙의약외품 등을 제조한 업체 11곳을 먼저 조사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10곳은 CMIT∙MIT가 모두 기준치 이하로만 검출됐다.

정부는 방향제, 방충제, 소독제, 방부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은 연말까지 유해물질 사용 실태를 파악, 위해가 우려될 때는 해당 제품을 공개하고 회수할 방침이라고 정부는 강조했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 사고와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 등 내용을 담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내달까지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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