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장기화…'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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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 장기화…'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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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규의 車톡] 30일까지 파업 지속…노조 측과 사측 의견대립 팽배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어 사회 곳곳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임금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현대차 노조는 올 한해 지속적인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사용자 측과 노조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30일까지 지속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 양측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 노사 의견 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과 노조측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고 있지 않아 현대차 파업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1조와 2조 모두가 파업하는 전면 파업도 진행됐습니다.

노조 측에서는 30일까지 파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개천절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와 10월에도 파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간 파업에 현대차 측은 이로 인한 피해가 2조500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추산됩니다. 차량으로 치면 약 11만7000여대입니다.

전날 열린 25차 임금협상에서도 노사 간의 협의는 불발됐습니다.

지난달 24일 노사는 △임금파크제 확대 철회 △임금 월5만8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의 사항에 잠정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4만9655명 조합원의 78.05%가 반대를 해 잠정합의안은 부결됐습니다.

전날 열린 25차 교섭에서 회사는 7만원의 임금협상 카드를 꺼냈지만 노조와 의견이 맞지 않았습니다.

노조 측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화 연결을 했으나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공식적인 답변은 이날 저녁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입니다.

현대차 파업이 길어지면서 정부는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정부 개입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어…형평성 어긋나"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속한 시일 내에 현대차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파업이 지속한다면, 우리 경제와 국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을 강구해 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이날 오후 밝혔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입에 부정적인 견해입니다. 너무 사측의 입장만 대변한다는 이유입니다.

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사측과 노조측의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정부가 한쪽 입장에 치우친 결정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현대차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회사와 노조 모두 양측의 의견을 수용해 합리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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