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아지 판매' 곤혹스러운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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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아지 판매' 곤혹스러운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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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애완전문관 '몰리스펫샵' 운영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른바 '강아지 공장'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민단체의 영업중단 요구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같은 상황에 놓였었던 롯데의 경우 롯데마트 '펫가든' 전 지점의 강아지 분양 사업을 이미 접은 터라 신세계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 이마트 입점 '몰리스펫샵' 강아지 "너 어디서 왔니?"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애완전문점 몰리스펫샵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몰리스펫샵에서 판매하는 강아지들이 강아지 번식장에서 왔을 것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는 점이다. 

동물보호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이마트 성수본점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입장문을 배포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에서 전문 업자를 통해 분양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몰리스펫샵에 강아지를 공급하는 A업체와 B업체의 현장 조사를 실시했으나 B업체에서는 번식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부연이다.  

실제로는 강아지를 직접 번식시키지 않고 경매장이나 번식농장에서 강아지를 수급받아 납품하는 형태일 것이라는 게 자유연대 측 주장이다.

실제 몰리스펫샵 매장에서는 A업체와 B업체 외의 다른 번식장에서 온 강아지들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몰리스펫샵은 다른 번식장에서 온 강아지들의 정보에 대해 공개하고 있지 않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11일 롯데마트 전 지점의 강아지 분양 중단을 선언했다.

한 관계자는 "당시 세간에 폭로된 강아지 공장 논란 이후 시민단체에서 분양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며 "펫가든과 함께 입점된 쿨펫동물병원측을 설득하고 펫가든 내에서 운영했던 강아지 판매 자체를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 "추후 계획 정해진 것 없어"

롯데마트측은 마트내에 입점한 쿨펫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등과 지속 합의를 시도하고 더 나은 분양 방법을 고안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유기견, 가정견 입양 등 시민단체측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최대한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신규 몰리스펫샵 매장을 오픈할 경우 판매되는 강아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영업을 지속하되 논리적으로 타당한 외부 지적사항들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한 관계자는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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