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추절 음식 '월병(月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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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추절 음식 '월병(月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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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cake' 먹으며 토끼와 달의 여인 상상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중국에서는 추석을 가을의 한 가운데라고 하여 '중추절(中秋節)'이라 부른다.

이 날 한국에서는 반달 모양의 송편을 먹고 중국에선 보름달처럼 둥근 '월병(月餠)'을 먹는다.

월병은 영어로 'Mooncake'다.

중국인들이 달 하면 떠오르는 여인이 있다. '상아'다.

중국 고대 전설에 따르면, 상아는 불로초를 훔친 혐의로 신에 의해 달로 쫓겨나 토끼와 함께 계수나무 밑에서 4천년 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중국사람들은 중추절이면 월병을 먹으면서 어른들이 달을 가리키며 하는 상아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월병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설이 많다.

그 중 하나로는 당나라 태종때 서역의 한 상인이 태종에게 승전을 축하하는 뜻으로 '호병(胡餠)', 즉 자기네 떡을 바쳤다. 그 날이 마침 음력 8월15일 중추절이었다. 이 때부터 중추절에 호병을 먹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그 후 현종이 양귀비와 달구경을 하며 호병을 먹다가 현종이 '호병'이란 이름을 싫어하자 양귀비가 그럼 '월병'이라 하자고 해서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

그러나 후한시대에도 호병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중국인 및 그 해외 교포인 화교들은 중추절이 되면 친지들에게 호병을 선물하곤 한다. 그것이 지나쳐 고위 관리들에 대한 뇌물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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