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카카오…반등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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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카카오…반등은 언제?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18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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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힘들듯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카카오 주가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힘들어 당분간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8월 17일 14만2500원에서 전날 8만8000원으로 38.24% 하락했다. 1년 새 40% 가까이 주가가 빠진 셈이다.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8% 급감했다.

올 1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7% 줄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속적인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이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실적도 참담하다. 카카오는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65억원, 26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40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뿐만 아니라 로엔을 제외한 순수 카카오 연결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시장에서 최저 기대치라 여겨지던 200억원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핵심 수익 사업인 광고 사업 부진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성과가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2분기 광고 매출은 1362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의 2분기 광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7229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광고 수입 부문에서 경쟁사와의 규모 차이가 확대되고 있고, 단기간 내 광고 수익이 반등할 만한 요인을 찾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 후 통합 법인으로 탄생했지만 광고 플랫폼을 통합하는 과정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서로 각각 영유했던 광고주나 광고상품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내야 하는 부분이 지연돼 광고매출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네이버는 광고 시장에서 카카오나 다음이 가지고 있던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추가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지난 2년 동안 공들였던 O2O 사업도 단기간 내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드라이버'나 '카카오헤어' 등 O2O 사업은 출시 후 일정기간 트래픽을 지켜봐야 성과를 알 수 있다"며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큰 성공을 거둬야 내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변화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O2O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 연구원은 "'카카오택시'는 최근 일평균 콜수가 40~50만명에서 50~60만명으로 증가하고, 카카오드라이버도 누적가입자 100만명 등 양호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당장 실질적인 이익 기여는 없겠지만 실적이 어느 정도 올라온다면 단기적으로도 주가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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