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등 통신업계 설비투자 5월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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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등 통신업계 설비투자 5월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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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의 설비투자(CAPEX)가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그동안 KTF와의 합병과 기술개발 지연으로 투자를 늦춰왔던 KT와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은 5월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2분기 이후 이들 4개사의 투자 규모는 4조원으로 1분기(4천300억원)의 9배를 넘는다.

KT와 KTF는 "합병 추진과 합병 시너지를 위한 투자시기, 투자처 조정, 3세대(G)망 투자 마무리 등이 겹쳐 1분기 투자를 제대로 못했다"며 "5월부터 투자를 본격화해 연간으로는 가이던스 3조2천억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합병법인은 FTTH, IPTV, 3G망 등 네트워크 품질 고도화와 와이브로 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6월 합병을 앞둔 KT와 KTF는 1분기 설비투자액(CAPEX)이 2천700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50% 이상 줄인 바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멀티모드 장비개발의 지연으로 소극적인 투자행보를 보였던 LG텔레콤은 5월과 6월 2천600억원을 쏟아붓는다. LG텔레콤의 1분기 투자액은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6천억원)의 6% 수준인 368억원에 불과했다.

투자 대상은 충청지역과 경북지역내 현재 KTF와의 로밍 기지국 291개를 대체할 기지국을 비롯해 농어촌 및 산간지역에 320여개의 기지국 증설, 기지국 용량 확대, 모바일 인터넷 OZ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IT장비 개발 등이다.

1분기 투자집행 규모(1천35억원)가 상반기 목표(2천500억원)에 못미친 LG파워콤도 일반 주택가 고객을 대상으로 100Mbps 초고속인터넷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망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연간 투자목표는 4천300억원이다.

LG데이콤의 1분기 CAPEX는 179억원에 그쳤다. 2분기 이후에는 투자를 확대, 연간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300억원 가량 많은 2천200억원을 계획중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작년 동기대비 25.3% 늘어난 3천484억원을 1분기에 조기 집행했다. SK텔레콤은 1분기에 WCDMA 용량확보 및 통화품질 제고를 위한 보강, 와이브로 설비 확대 등을 위해 투자를 확대했으며 연말까지 투자액을 예년 목표치(1조7천억원 수준)에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1분기 통신업계의 투자 규모가 기대에 못미쳤다고 보고 5월부터 정기적으로 투자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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