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 거머리' 안티스파이웨어! 붙으면 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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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 거머리' 안티스파이웨어! 붙으면 안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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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 거머리' 같은 안티스파이웨어 관련 피해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부당 약관 적용, 자동연장 결제, 웹 사이트 접속 할 때마다 시도때도 없이 설치되거나 감염되지 않은 파일이 감염되었다며 부풀려진 비용을 청구하는 등의 안티스파이웨어와 관련된 피해가 늘고 있다.
 

 

소비자 최 모씨는 PC Clear Plus 라는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이 자꾸 동의 없이 설치되어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컴퓨터에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게 해달라고 업체 측에 문의해봤으나 묵묵부답이고, 현재 해볼 수 있는 것을 다 해봤지만 삭제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소비자 김 모씨도 안티스파이웨어 서비스 이용요금을 결제한 뒤 1회 사용 후 프로그램을 삭제했으나 다음 달 이용요금이 청구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업체 측에 항의했다. 

 

업체 측은 김 씨가 자동연장결제에 동의하여 청구된 비용이라는 입장이나 김씨는 연장결제에 대해 들어 본적도 없고 동의한 적도 없다며 발끈했다. 

 

조 모 씨의 경우 안티스파이웨어 서비스를 1달 이용하고 휴대폰으로 결제했다. 이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요금은 계속 청구되었다. 업체측은 4개월간 의무사용기간이기 때문에  나머지 비용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안티스파이웨어는 설치 시 1회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 요금을 청구한다거나 의무사용기간등과 관련한 항목을 한 번에 읽기 힘들도록 약관에 표기하여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이를 알기 어려워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안티 스파이웨어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06년 674건, 2007년 885건, 2008년 상반기까지 158건이 접수되었다. 

 

그 중 2008년 상반기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유형으로는  자동연장결제가 54.4%, 해지 거절이 15.2%, 본인동의 없는 결제가 27.2% 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결제 전 약관내용을 반드시 살펴봐야 하며 특히 자동연장결제 여부나 의무사용기간 등의 약관 내용을 파악하는 길만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며 관련 프로그램의 이용 시 지인이나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믿을 만한 업체의 것인지 알아본 후 사용할 것"을 권했다.

이어 "Active X 컨트롤과 함께 설치되는 안티스파이웨어가 유료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freejy@consumer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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