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영상촬영 아이폰·갤럭시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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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5' 영상촬영 아이폰·갤럭시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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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영상 촬영기능 삭제 "전작 보다 퇴보"…소비자 비난 속출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LG전자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영상촬영 기능이 전작인 'V10'과 비교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경쟁사들의 경우 이미 수 년 전 '갤럭시'·'아이폰' 등 자사 단말기를 통해 '완성형태'로 적용해 왔던 기술이어서 정면으로 비교되고 있다.

LG전자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꺼리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 카메라 기능 특화 'LG G5', 촬영기능은 '뒷걸음'

19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LG G5는 V10에 비해 프로세서∙카메라 성능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풀 고화질(HD)화질에서 60프레임레이트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임레이트는 영상에서 1초당 보여주는 정지 이미지 개수를 뜻한다. 재생률 또는 주사율이라고도 하며 fps(frame per second)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fps가 높을수록 영상의 움직임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G5에서는 60fps 영상촬영 기능이 삭제되고 30fps만 지원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2014년 각각 출시한 '갤럭시 S5', '아이폰 6'부터 지원하기 시작했다. 기능이 추가된 지 2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들에게 '당연한'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G5가 사진∙영상촬영에 특화된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는 점이다.

G5는 135도 화각의 광각카메라를 탑재해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별매 카메라 모듈을 장착함으로써 소비자 취향에 따라 카메라 성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G5 구매자들 중 상당 수가 카메라 기능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었고, 그만큼 해당 기능이 삭제된 것에 대해 더욱 큰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LG전자의 사후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LG전자는 고객센터 답변을 통해 "(풀HD 화질 60fps 촬영기능은) 사용빈도가 극히 낮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30fps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추후 기능 지원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G5 구매자들은 낮은 사용빈도를 이유로 풀HD 영상촬영 기능을 제한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제품에 전작보다 퇴보한 기능을 탑재한 것은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G5는 장기부진에 빠진 LG전자 MC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위한 '구원타자'로서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출시 초반 일일 1만5000대 판매량을 보이는 등 선전했으나 이후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 최근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총 300만대 판매도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실적에도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다.

◆ "소비자 요구에 맞춰 업데이트 진행해야"

LG전자는 관련 논란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는 언급을 끝으로 답변을 미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신 스마트폰 기능이 전작보다 떨어진다는 일은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한다.

IT 학계 전문가는 "최신 스마트폰 기종이 오히려 전작보다 기능이 퇴보하는 경우는 업계에서 매우 희귀한 상황"이라며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능이 삭제되는 일은 종종 있지만, 카메라는 쓸모 없는 기능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 확장과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 요구에 맞춰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편이 LG전자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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