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더페이스샵' 유해제품 긴급회수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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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더페이스샵' 유해제품 긴급회수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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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제품 일부 '유해물질' 기준 초과…"생산라인 문제"
   
                                            ▲더페이스샵 홈페이지 공지문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LG생활건강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이 유해물질 기준 초과를 이유로 자사 일부 제품에 대해 긴급 회수를 진행중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매장 내 안내문 부착이나 구매자 직접 연락 등 적극적 조치가 아닌 '홈페이지 공지'에 그친 소극적 대처에 머무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난히 고운 실버' △'난장이가 쏘아올린 별' △'세련된 무드' △'플라밍 고고고' △'못 헤어져' △'마이 딥브라운' 등 총 6개 제품에 대한 자진 회수를 공지했다.

자체 품질검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폐기 처분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LG생건 측은 문제의 제품에 한해 가까운 매장에서 제품교환이나 환불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문제의 제품들이 최초) 입고될 당시에는 (품질에) 문제가 없었다"며 "추가 생산 이후 자체적으로 실험한 표본검사에서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문제가 발견돼 회수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산 공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된 것 같다는 부연이다.

문제는 LG생건의 빈약한 문제해결 의지다. 일부 신문지면 광고나 온라인팝업, 매장 점주 통보 등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매장 내 유인물을 통한 문제 사실 통보 등 대소비자 직접 접촉을 사실상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칫 화장품 업계 전체로 안전성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2번의 제품 회수를 단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헤라'의 일부 마스카라 제품을, 지난달에는 '아리따움'의 오일틴트(볼륨업 오일틴트 2∙5호) 제품을 각각 회수 조치 했다.

헤라의 마스카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을 수거해서 검사한 결과, 프탈레이트류가 기준치의 약 3배가 넘는 양이 함유돼 있었다.

프탈레이트류는 플라스팅의 유연성을 주기 위한 가소제다. 의료용품, 장난감, 화장품 등에 사용되고 있지만 배분비계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최근 알려져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지난달에 회수 조치를 내린 오일틴트는 미생물이 식약처가 정하는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제품이다.

이 같은 국내 화장품 업계 선두 업체들의 잇단 '헛발질'에 소비자단체도 불안한 시선을 내비쳤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발적 회수도 식약처에 보고를 하고 소비자에게 회수 사실을 알려야 하는 걸로 안다"며 "식약처에 유해정보를 공개하고 관련 자료를 배포하는 등, 소비자에게 좀 더 명확한 사실을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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