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일본 등 물가상승률 마이너스…디플레이션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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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일본 등 물가상승률 마이너스…디플레이션 공포 확산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5월 02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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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일본 등 물가상승률 마이너스…디플레이션 공포 확산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가라앉은 나라가 잇따라나오며 세계에 디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2일 유럽통계청의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상승률은 또다시 '제로' 아래로 떨어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0.2% 하락했다. 유로화 사용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올해만 2번째다.

2월에 -0.2%였다가 3월에는 0%로 다소 회복했지만, 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유로존의 4월 물가상승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보다 낙폭이 컸다.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에너지 가격이 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보다 0.6%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저물가 때문에 빛이 바랬다.

이 때문에 디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3월 대규모 부양정책을 내놨지만, 디플레이션 압력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경제국의 물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독일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HICP 기준)가 0.3% 하락했다. 전월에는 0.1% 상승했었는데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 전망치는 0%였다.

프랑스는 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마이너스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프랑스의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스페인은 같은 달 물가가 1.2%나 떨어졌다. 전월에도 1% 하락한 바 있다.

스위스는 지난 3월까지 17개월째 디플레이션의 수렁에 빠져 있다.

일본은 올 초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기보다 0.1% 하락했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이다.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근원 CPI는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으로 일본은행은 2% 목표를 잡고 있다.

이 밖에도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나 싱가포르, 태국 등을 비롯해 동유럽, 중동, 남미 등의 여러 나라가 저물가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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