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 리스크 털어내고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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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리스크 털어내고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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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요인 제거로 주가 반등 기대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대한항공 주가가 자회사인 한진해운 지원 리스크를 털어내고 비상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 원인이 제거돼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14년 한진해운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부담을 떠안았다.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위해 9000여억원을 썼지만 글로벌 해운시장 악화와 용선료 부담으로 인해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채권금융기관에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터미널 유동화와 부산사옥 유동화 등을 통해 4112억원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한진해운 부실이 대한항공의 주가 상승에 그간 걸림돌로 작용했고, 한진해운의 이번 결정으로 대한항공의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항공여객수가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영업환경이 우호적임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주가는 한진해운 지원 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었다"며 "자율협약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이런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은 작년 영업이익 8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올해도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한진해운의 재무리스크가 대한항공으로 번질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자회사 리스크가 제거되면 실적 성장에 대한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존 한진해운 지원금에 대한 손상처리 가능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에 지원한 기존 채권은 손상차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손실 규모는 8219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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