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건강 나쁘고 빈곤율 높아
상태바
'1인 가구' 건강 나쁘고 빈곤율 높아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6일 08시 4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 가구' 건강 나쁘고 빈곤율 높아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빈곤 수준이 높고 주거환경은 열악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우리나라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강은나·이민홍)에 따르면 연령층에 상관없이 1인 가구는 자기집 소유 비율이 낮았다.

한국복지패널 9차 연도(2014년) 자료를 분석해 청년층(20~39세), 중년층(40~64세), 노년층(65세 이상) 등 세대별 1인 가구특성을 살펴본 결과다.

자기 집을 가진 1인 가구는 청년층 11.6%, 중년층 29.9%, 노년층 44.3% 등에 그쳐 60~76%에 이르는 다인 가구의 자가소유비율보다 낮았다.

반면 청년층과 중년층 1인 가구는 보증부 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각각 45.2%, 38.7%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의 기초생활보장 수급비율은 청년층 3.5%, 중년층 16.1%, 노년층 17.4% 등으로 집계돼 빈곤가구 비중이 3~6% 안팎에 불과한 다인 가구보다 높게 나왔다.

중년층 1인 가구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10.5%) 가입률도 다인 가구보다 낮아 노후 소득 불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건강상태는 전반적으로 다인 가구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간의 건강수준 격차는 중년층에서 가장 컸다.

중년층 1인 가구의 만성질환 감염률(64.8%)과 입원율(12.4%), 우울 의심률(27.2%), 자살 생각률(13.9%) 등은 중년층 다인 가구보다 훨씬 높았다.

청년층 1인 가구는 술과 담배에 훨씬 더 많이 노출돼 있었다. 청년층 1인 가구의 흡연율(32.9%)과 음주율(82.1%)은 청년층 다인 가구를 월등히 앞질렀다.

주거환경도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중년층과 노년층 1인 가구는 방음·환기·채광·난방 설비가 미흡한 곳에서 사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음·진동악취·대기오염 등으로 주거환경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한 1인 가구 비중도 다인 가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1인 가구는 주변적 가구유형에 속했지만 2000년 이후 빠르게 확산, 우리나라 1인 기구 비율은 2000년 15.5%에서 2010년 23.9%로 급증했다.

2025년에는 31.3%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