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시장 침체…액상조미료 시장만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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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시장 침체…액상조미료 시장만 나홀로 성장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5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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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시장 침체…액상조미료 시장만 나홀로 성장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조미료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자연 원료로 요리 맛을 살리는 조미료를 표방한 액상 조미료만 성장하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 조미향신류 시장편'에 따르면 국내 액상조미료 판매액은 2012년 14억1100만원, 2013년 88억1800만원, 2014년 128억4800만원으로 2년 새 45.7% 늘었다.

액상조미료는 발효조미료, 복합조미료, 자연조미료에 이어 4세대 조미료로 불린다. 자연조미료는 쇠고기와 해산물 등을 이용한 분말형태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간장과 콩으로 만든 액상 발효 제품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졌다.

콩 등 자연 원료를 이용해 요리 맛을 살려주는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액상조미료가 조미료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aT는 설명했다.

반면 분말형태 조미료를 필두로 전체 조미료 시장은 고전하고 있다. 국내 조미료 소매시장 판매액은 2012년 1866억7300만원, 2013년 1642억9600만원, 2014년 1572억3900만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 기간 조미료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8.2%였다. 복합조미료(-10.4%), 발효조미료(-6.8%), 자연조미료(-6.2%) 등 모두 판매액 역신장을 기록했다.

가구당 연간 조미료 구매금액은 2012년 9235.9원에서 2014년 7587원으로 17.9% 감소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시간 절약형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조미료의 대명사로 여겨진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해 조미료 수요가 감소세라는 분석이다.

MSG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연구 결과에도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다. 자연∙액상 조미료를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 226명을 조사한 결과 발효∙복합조미료를 잘 쓰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은 63.3%가 '건강상 우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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