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6개월 이상 실업자 57% 증가…구직기간 갈수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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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개월 이상 실업자 57% 증가…구직기간 갈수록 늘어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5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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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개월 이상 실업자 57% 증가…구직기간 갈수록 늘어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실업자들의 구직 기간도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경우는 11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57.1% 증가했다. 1분기 실업자가 115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5.9%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증가세다.

같은 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는 75만6000명으로 3.4% 증가했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실업자는 28만5000명으로 오히려 0.6% 감소했다.

6개월 이상 실업자의 비중은 6개월 미만 실업자보다 작지만 최근 그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6개월 이상 실업자는 2014년 2분기부터 매 분기 2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10∼20%대이던 증가율은 더욱 늘어 지난해 2분기에는 43.4%로 상승했고 3분기엔 38.0%, 4분기엔 47.0%으로 각각 높아졌고 올해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분기 5.5%에서 2년 만인 올해 1분기 9.7%로 확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구직 기간이 길어져 6개월 이상 실업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며 "전체 실업자 중에선 비중이 크지는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 불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실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것.

한양대 김광석 겸임교수는 "단기 일자리를 경험하고 나서 재취업으로 연결되지 못한 사례가 늘었다는 의미"라며 "경기 불황 때문에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다 보니 실업자들이 갈 곳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30대 그룹 중 16곳은 신규 채용을 작년보다 적게 잡고 있다. 전체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 채용도 전년보다 4.2%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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