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닭고기∙맥주값 해외보다 저렴하고 과일∙채소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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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닭고기∙맥주값 해외보다 저렴하고 과일∙채소 비싸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28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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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닭고기∙맥주값 해외보다 저렴하고 과일∙채소는 비싸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한국의 닭고기와 맥주 가격이 세계 각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17개 식료품의 가격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여러 품목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것은 국산 맥주였다.

한국에서 국산 맥주의 시장 가격은 0.5L에 1.69달러로 집계돼 전 세계에서 가격 순으로 40위에 올랐다.

국산 맥주가 비싼 나라로는 유명 휴양지인 몰디브로 맥주 1병에 7.19달러나 됐다. 음주를 금기시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의 맥주 가격도 각각 6.63달러, 4.53달러로 비쌌다. 아시아국가 중에선 싱가포르(4위), 일본(19위)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118개국의 식료품 시장 가격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이 순위는 국가별 소득 수준을 반영하지 않은 절대 가격을 달러로 환산•비교한 것이다.

국산 맥주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싼 품목은 닭고기였다. 한국에서 뼈와 껍질을 제거한 닭 가슴살 1㎏ 가격은 7.17달러로 전체의 30위에 올랐다.

닭고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로, 마트에서 닭고기를 사려면 1㎏에 무려 22.92달러를 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반면 과일과 채소 가격은 한국이 타 국가보다 비싼 편에 속했다. 특히 바나나는 1kg에 3.27달러로 세계에서 2번째로 비쌌다. 한국보다 바나나 가격이 비싼 곳은 몰디브(3.92달러)가 유일했다. 사과와 오렌지도 각각 5.74달러, 4.59달러로 3위에 올랐다.

양상추는 1포기에 1.91달러로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브루나이 등에 이어 12번째로 비쌌다.

한국에서 과일과 채소 가격이 유독 비싼 것은 신선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호도와 유통비용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용선 농업관측센터장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채소와 과일의 신선도를 굉장히 중요시한다"며 "이 때문에 신선도를 지키려면 생산 과정에서도 그렇고 유통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의 경우 점점 프리미엄 품종을 들여오고 있다"며 "프리미엄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가 반영되면서 과거보다 수입과일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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