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앞선 디지털 기술과 방송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외국인과의 소통을 높이고 이를 통해 국가브랜드를 제고시키는 '프렌들리 디지털 코리아'(Friendly Digital Korea)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방송통신을 통해 세계가 한국에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게 하는 '열려 있는 코리아', 세계에 손을 내미는 '함께 하는 코리아'로 추진된다.
'열려 있는 코리아'를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국내거주 외국인들이 등록번호만으로 인터넷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개선키로 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인터넷 가입은 현재 일부 사이트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나 외국인 등록번호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고 포털 등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확대해 시행하도록 유도, 앞으로 모든 인터넷사이트에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 유학생, 이주민 등의 한국생활 정착을 돕도록 이주민 대표사이트도 개설키로 했다. 현재 메가TV 등 일부 IPTV사업자가 시행 중인 베트남어, 중국어 등 외국어 자막서비스 확대와 외국인들의 자발적 정보교환을 돕기 위한 외국인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지원이 이뤄진다.
'함께하는 코리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관련 콘텐츠를 영어 등 외국어로 인터넷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리랑TV, KBS월드 등에 한국관련 콘텐츠를 보강하고 시청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해외 한인방송지원을 강화,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국에 '한인방송지원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인터넷상에 잘못된 한국관련 정보를 발견해 바로잡는 단체에 대한 지원 폭도 넓힐 예정이다.
방통위는 "우리나라는 세계최고의 방송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인터넷 등 관련서비스 활용에서도 IT강국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이러한 방송통신서비스를 통해 외국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려는 노력은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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