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유동성 공급 역할 벗어나 산업관리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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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유동성 공급 역할 벗어나 산업관리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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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유동성 공급 역할 벗어나 산업관리자 될 것"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정책금융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되겠다"고 25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이 행장은 "올 한해 우리나라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미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신흥국 부채위기 등으로 우리나라 여건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안으로는 내수침체와 가계부채 증가도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을 잘 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75조 규모의 여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축소됐지만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여신공급 규모를 즉각 확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행장은 "수은은 이제부터 단순히 정책금융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되고자 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이란과 같이 규제가 완화되는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주도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은이 우수한 협상력을 앞세워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과 같은 신성장 산업을 집중 지원해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개별 거래의 수익성과 사업성 심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저가수주, 과당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경제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금융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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