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 수익을 낸 만큼 취약 계층을 위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얼핏 불가능하게 들리는 이 같은 사업모델은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라는 이름으로 이미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통해 자본주의의 한계를 경험한 이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생발전의 길을 고민하다가 찾은 대안이다.

고용없는 성장, 소득 양극화, 대량 실업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회적 경제의 잠재력이 주목 받고 있다. 이상적인 사회적 경제 하에선 경제가치와 사회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부의 창출과 배분이 형평성 있게 이뤄지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이 책은 국내 사회적 기업들의 현실에 주목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던 국내 사회적 기업들은 현재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대다수가 정부 지원이 끊기면 도산할 처지에 놓여 있다.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두다 보니 정작 이익 창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영위하는 사업들은 일제히 수익성 낮은 레드오션 시장에 쏠려 있다.

저자는 국내 사회적 기업들의 성장과 혁신을 방해하는 4가지 요인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사회적 혁신 생태계'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사회적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갖춰야 할 전략을 4가지로 풀어냈다.

사회적 혁신 생태계 3.0 / 장용석, 김회성, 황정윤, 유미현 / CS컨설팅&미디어 / 193쪽 /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