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MW-벤츠 가격-성능 '자존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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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BMW-벤츠 가격-성능 '자존심' 격돌
  • 이해선 기자 lh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9월 03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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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플래그십' 세단 출시 잇달아…개소세 인하 혜택은 '덤'
   
 

[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현대차, 한국지엠, BMW,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최고가격-사양'을 필두로 한 플래그십세단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각 사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판매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 고급브랜드로 뚜렷하게 각인될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저가브랜드로 추락할 수 있는 '양날의 칼'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의미다.

◆ 최신 기술 집약된 최고 사양 세단 대거 출시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RV 모델에 밀려 주춤했던 세단 시장이 하반기 신차 출시로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달 말 본격 출시를 시작한 한국지엠 쉐보레 임팔라가 성공적인 초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을 신호탄으로 수입차 시장에 잇따라 최고급 세단 출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 10월 중순 6세대 7시리즈를 출시한다.

탄소섬유를 사용해 무게를 130kg 줄였다. 디스플레이 키를 활용한 무인주차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레이저 헤드라이트도 장착된다.

2007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BMW가 가진 모든 역량이 반영된 차로 평가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공식적인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전 계약을 원하는 소비자에 한해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산코리아는 지난 달 26일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의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국내에는 첫 선을 보이는 맥시마는 풀체인지 된 8세대 최신 모델로 지난 4월 뉴욕국제오토쇼를 통해 공개됐었다.

전 세계에 출시돼 있는 60여 종의 닛산 라이업 중 가장 진보된 디자인과 기술력이 집약된 맥시마는 북미 전략 차종으로 최근 대형 라인업이 빠져있는 한국닛산의 제품군 확장을 위해 국내 도입이 결정됐다.

토요타의 아발론과 혼다의 레전드 등 과거 국내에 출시된 일본차의 플래그십 세단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인 만큼 맥시마의 국내 시장 진출에는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닛산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출시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며 해외 가격과 국내 가격과의 차이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500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판매가격을 책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형 세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현대차의 에쿠스도 올해 하반기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독주…풀 체인지 모델로 맞서

출시를 앞둔 신형 에쿠스는 6년 만에 나오는 3세대 모델로 고속도로에서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HAD 시스템이 탑재돼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였다.

신형 에쿠스는 올해 한시적인 개소세 인하에 따라 12월 예정됐던 출시일이 1~2개월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당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사실상 장악해 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들어 판매량이 급증하며 지난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2만6899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증감율은 34.6%에 달하고 있다.

벤츠의 실적 향상에는 S클래스의 판매호조가 큰 몫을 했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기존 S클래스에 올해 3월부터 메르세데스 마이바흐-S클래스를 추가 출시한 벤츠의 지난 7월까지 S클래스 전체(S350~S600) 누적 판매량은 725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경쟁 차종인 BMW 7시리즈의 판매량은 902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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