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ETF, 사상 최대 자금유출 발생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지난주 국내 최대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4일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2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아이셰어즈MSCI한국캡트 ETF'에서 1억9540만달러(2333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지난 2000년 출시 이래 가장 큰 자금 유출 규모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이 ETF의 자산은 모두 31억달러(3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주 뉴욕 시장에서 이 ETF는 장중 한때 45.6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약 4년 만에 기록한 최저가다. 지난 4월의 고점에 비하면 27% 하락한 액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마킷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새 한국 ETF에 대한 하락 베팅은 3배 가량 증가했다.
R-스퀘어드 매크로매니지먼트의 안쿠르 파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를 통해 "한국이 북한과의 긴장 상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 중국의 경기둔화를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이제부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좌우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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