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JT친애저축 등 고금리 적금 "소비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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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JT친애저축 등 고금리 적금 "소비자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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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경쟁 치열 과당경쟁 부작용 우려… "예대마진 위해 대출금리 올릴 수도"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SBI저축은행(대표 나카무라 히데오),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 등이 연 4%대에 달하는 고금리 적금상품으로 소비자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크카드∙방카슈랑스 실적 등과 연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소비자들을 '주거래고객'으로 잡아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당경쟁으로 치달을 경우 대출금리가 상향 조정되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체크카드 '주거래'로 쓴다면 연 4%대 적금 '이득'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e-체크UP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다. 1년 만기기준 기본금리는 연 3%다. 체크카드 월평균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0.1%포인트 △20만원 이상 0.2%포인트 우대해준다.

△30만원 이상 0.3%포인트 △50만원 이상 0.5%포인트 △70만원 이상 0.7%포인트 △100만원 이상일 경우 1.0%포인트 등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대 연 4%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다. 1인 1계좌, 체크카드∙인터넷뱅킹 가입이 필수 조건이다.

방카슈랑스 가입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PB우대정기적금'도 눈에 띈다.

방카슈랑스 가입일로부터 1개월 이내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적금 만기 때까지 방카슈랑스 계약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영업점 방문으로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의 1년 기준 기본금리는 연 2.8%다. 적금 월불입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1.0%포인트 이내 △5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 0.9%포인트 이내 등이다. 최대 연 3.8%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우대금리 지급에 따른 이익이 3만원을 초과하거나 최초 1년간 납입되는 보험료의 100분의 10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적은 금액 한도 내에서 우대이율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SBI 측 설명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직장인플러스적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재직증명서나 사원증, 명함 등 직장인임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연 0.1%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2개월 만기기준 기본 연 3.8% 금리에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연 3.9%의 이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4개월 기준으로는 최대 연 4.1%의 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신한∙KB국민 등 시중은행 중에서는 연 3%대 적금도 찾기 어려운 상황. 저축은행 중에서도 3%대 초∙중반 상품조차 찾기 힘든 가운데 SBI∙JT친애저축은행의 이 같은 적금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는 저금리시대의 '단비'와도 같다는 분석이다.

◆ "서비스 차원…젊은 소비자 위해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라기보다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종로지점 오픈 기념 특판 정기적금도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시대에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마련한 상품"이라며 "2013년 이후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적금상품은 젊은 연령층의 소비자가 많이 가입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작용 우려도 만만치 않다.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대표는 "방카슈랑스 가입 등 미끼로 연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특별한 조건 없이 순수하게 연 4%대 적금 금리를 소비자에 주기 위해서는 예대마진을 맞추기 위해 역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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