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롯데 작년 배당 10%만 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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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롯데 작년 배당 10%만 일본으로
  • 이호영 기자 eeso47@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05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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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롯데 작년 배당 10%만 일본으로

[컨슈머타임스 이호영 기자] 최근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일본 기업'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세간에서는 '한국에서 돈 벌어서 일본으로 빼내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일 롯데그룹 전체의 지주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등을 통해 해마다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배당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은 맞다. 일본으로 넘어가는 배당 수준을 보면 롯데그룹 배당액의 10% 정도다.

6일 롯데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비상장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주주들에게 약 3000억원을 배당했다.

이 중 일본 롯데그룹 관계사 배당액은 모두 339억8426만원이다. 비율을 따지자면 약 10% 정도다.

우선 호텔롯데의 경우 지분의 99.28%를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와 12개 'L제○투자회사', ㈜패밀리 등 일본계 주주들이 지난해 모두 254억250만원을 배당으로 받았다.

롯데케미칼과 롯데로지스틱스는 일본롯데홀딩스(9.30% 지분), L제2투자회사(45.34% 지분)에 지분율에 맞춰 각각 31억8천600만원, 3억2천400만원을 배당했다.

롯데캐피탈은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포장지 회사 광윤사(光潤社·1.92% 지분)에 1억9176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롯데 계열 일본 업체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롯데호텔의 경우 일본 롯데홀딩스(46.62% 지분)와 8개 'L제○투자회사'(53.38% 지분)가 작년 배당액 4억8800만원 모두를 가져갔다.

이밖에 롯데리아, 롯데푸드 등 계열사에도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수익이 많지 않아 배당은 없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국 롯데그룹의 한해 매출 84조원, 전체 배당액 3000억원을 감안할 때 한 해 340억원 정도의 일본 롯데 관계사 배당은 작은 규모"라며 "한국 롯데그룹의 이익은 대부분 한국 주주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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