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대박실적' '박인비 호재'…'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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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대박실적' '박인비 호재'…'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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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당기순이익 시현-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천문학적 이익 '겹경사'
   
▲ 4일 오전 박인비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5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골프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1조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데 이어 후원하고 있는 골프선수 박인비가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잇단 호재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9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931억원(25.7%)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제고노력의 일환으로 시행한 가계 신용대출과 소호(SOHO) 여신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노력이 결실을 보여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2분기 순이익은 3397억원으로 전년대비 다소 줄었지만 희망퇴직비용 3454억원에도 불구,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 주식 매각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 급증으로 이익감소 폭이 최소화됐다"며 "안심전환대출, 대우조선해양 추가충당금 등 특이요인을 배제한 수정 순이익은 5000억원 내외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KB손해보험과의 시너지효과 가시화, 인수합병(M&A)∙배당확대 등 자본활용이 기대된다"며 "3분기 4328억원, 연간 1조6957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KB금융그룹 박인비 선수는 전일(한국시간) LPGA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 선수가 활동기간 중 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타이틀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선수로는 최초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오랜 시간 부진을 겪다 2012년 2차례 LPGA투어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이후에도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박인비를 지켜보던 KB금융은 2013년 5월 후원을 결정했다.

KB금융 모자를 쓴 박인비 선수가 세계 여자골프계의 전설로 탄생한 순간, KB금융그룹이 얻게 될 유∙무형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수치로 정리하는 것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스타'를 통한 마케팅이 아닌 실력 있는 '루키'를 적극 후원하는 KB금융의 진정성 있는 방식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유망주 김연아 선수를 발굴, 10년간 후원했던 KB금융. 8월 현재까지도 쇼트트랙 스케이팅 심석희 선수,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수영 이호준 선수 등에 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회와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KB금융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스포츠마케팅 성공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실적 호재와 관련해서는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제공, 리스크 관리 강화, 소비자중심 영업체계 구축 등의 전략적 방향을 견지할 것"이라며 "소비자와 시장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최고로 신뢰받는 리딩 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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