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해임지시서 효력 없어…롯데는 한국 기업"
상태바
신동빈 롯데 회장 "해임지시서 효력 없어…롯데는 한국 기업"
  • 김재훈 기자 pres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03일 16시 01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행 항공편이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기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 "해임지시서 효력 없어…롯데는 한국 기업"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롯데는 한국 기업입니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은 자신의 해임을 명령한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의 문서와 관련 "법적 효력이 없다"고 3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하네다공항발 대한항공 270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소집 시기에 대해서는 "6월30일에 주총을 실시한 적이 있다"며 "조금 기다렸다 하는 게 좋은 지 좀 생각하고 이사회의 법적인 절차 통해서 결정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마지막으로 만난 날짜가 이달 8∼9일께였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형과 아버지를 만날 예정이라는 의사도 내비쳤다.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과 우호지분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모두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씨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전화 통화를 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피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입국장에서 3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을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입국하자마자 약 5∼6초간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저는 (총괄) 회장님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주주를 위해서, 그리고 국민과 함께 롯데를 키워왔던 사람"이라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에 따라 기업들을 정상화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에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